종교/해외

인스탄트식 선교는 이제 그만, 선교전략은 오직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일 뿐!

관리자 0 08.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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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랴 로마 주둔지 내 박물관

입구에 있는 로마 군사의 흉상 갑옷

(ONM뉴스 - 송요엘 기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A씨는 평소 이스라엘 선교에 관심이 많았다. 선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뜨거워지는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졌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시행하는 이스라엘 선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간은 일주일이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5박7일간의 일정이었다.

잔뜩 기대를 한 그는 이스라엘을 여행하면서 오히려 선교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고 했다. 여행은 패키지로 여행사가 짠 일정을 소화하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가이사랴로 향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행에 대한 부푼 꿈을 안았지만 호텔에 도작하는 순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다.

다음 날부터 여행 일정은 훈련병 시절, 50km 행군을 강행하는 것을 연상할 정도로 벅찼다고 한다. 가이사랴에서 이사야의 에피소드가 있는 갈멜산, 예수께서 성장기를 보내셨던 나사렛, 그리고 복음의 현장 갈릴리 등의 여정은 주마간산 走馬看山식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스라엘 여행의 심각한 후유증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 남았다는 데 있었다고 한다.

선교 여행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한 번 쯤 시도하는 로망이다. 여행도 하면서 선교도 할 수 있는 기회이니 일거양득이라고 여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문제는 좀 처럼 찾아 오기 힘든 기회를 아무런 전략도 없이 참여했다가 관광도 아니고 선교도 아닌 어정쩡한 여행으로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은 아무리 싸도 고액이다. 가성비가 높은 여행이 있다면 좋으련만 여행사에서 시행하는 패키지형 여행은 기분좋은 여행을 기대할 수 없다.

이스라엘 여행은 선교를 염두에 두면 제대로 할 수 없다.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는 조급함 보다는 성서 속의 지리와 문화가 무엇인지 알고 작게나마 체험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다. 그래야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있다.

이스라엘 여행을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마도 면적 때문이거나 유대인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전라남북도를 합친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동서의 거리는 약 150km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남북의 거리는 상상외로 길다. 북단인 골란고원에서 남쪽 에일랏까지 약 900km가 넘는 거리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니 절대 작은 땅이 아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지 않은 거의 평지다. 물론 사막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느끼는 이스라엘은 꽤나 넓은 편이다.

이스라엘 여행은 선교와 해외여행 두 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여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 전략이란 뭘까? 기독교인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금물이다.

일단은 첫 술에 배부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스라엘 여행은 복음을 전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을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을 느껴보는 것이다. 그 이상은 오히려 탈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스라엘 선교는 돈만 주면 금방 나오는 인스탄트가 아니다. 특히 유대인은 기독교인을 아주 싫어 한다. 왜 그런지는 아돌프 히틀러에게 물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역사는 참담한 그 자체다. 핍박과 학대는 그들의 조상 애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비록 그들이 출애굽을 하기는 하지만 가나안 땅에서 정착한 이후 애굽의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역사의 증언이다.

이스라엘은, 그 땅에 사는 유대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 지에 대한 반면 교과서다. 따라서 이스라엘 여행은 성서의 땅에서 유대인처럼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여행일 뿐이다.

그것을 넘어 어줍짢은 생각으로 복음을 운운하는 순간 이도저도 아닌 여행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이 이스라엘 여행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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