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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교인, 가난한 교회! 쿰란공동체, 사해사본으로 남긴 빛나는 신앙!

관리자 0 07.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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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M뉴스 = 조명심 기자)

예루살렘에서 1번 도로를 타고 가다 90번 도로를 만나 사해방면으로 가다 보면 오른 쪽 길가에 쿰란 동굴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서 약 600m 직진하다 우회전해서 500m를 올라가다 보면 주차장이 나타난다. 위에는 버스 전용 주차장이고, 소형차 주차는 아래 쪽에 할 수 있다.

쿰란 동굴은 사해 북서쪽 해변가에 위치한 곳으로 뒤에는 돌산으로, 앞에는 넓은 광야와 사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잡은 셈이다.

그런데 이곳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워낙 척박한 땅인지라 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든 까닭이다. 오래전 이런 땅에서 사는 이들은 누굴까? 바로 유대교 여러 분파 가운데 에센파다. 이들은 금욕주의적이며, 로마의 핍박과 유대의 반란, 그리고 영적, 정치적 자유를 꿈꾸며 이 땅을 선택했다. 또 한 이들을 쿰란 공동체라고 한다.


비록 쿰란에는 그들이 살던 건물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들의 생활 흔적을 알 수 있는 터가 아직 남아있다.

식당, 회의실, 그리고 목욕탕과 예식탕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터를 박물관으로 꾸며 놓아 그들의 당시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미니 박물관을 나와 산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당시 에센파들이 공동 생활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산과 바다. 그리고 광야 뿐인 황량하기만 한 쿰란에서 에센파로 알려진 그들이 생활하는 데는 많은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현대인들에게 토라를 필사하여 신앙의 유산을 남겼다.

쿰란 공동체의 가장 큰 업적은 이들이 남긴 사본이다. 이들이 생활하던 동굴 곳곳에서 사본이 발견되어 일명 사해사본이라고 한다.


에센파가 쿰란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BC 2세기 말엽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들이 언제까지 생활했는지 그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AD 68년 유대인들이 로마를 향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쿰란 같은 한적한 동굴에 몸을 숨겼을 것이요, 그런 그들이 혹시 반란군일 지도 모른다는 로마의 오해와 함께 대대적인 토벌에 의해 당시 에센파는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쿰란 공동체는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생존도 힘든 상황에서 그들은 집단 생활을 하며 금욕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필사하고, 그것을 숨겨 후세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니 그 업적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비록 그들의 신앙적 배경이 무엇인지, 또한 그들에 대한 평가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들의 신앙은 실천적이요, 사람은 없고 말만 있는 현대 교회가 반드시 본 받아야 할 반면 교사다.

신앙은 배가 부른 순간, 사라지는 것이 기독교 역사의 증언이다. 핍박과 고난 속에서 신앙이 빛나는 것은 동서고금 어디에서나 확인 할 수 있다. 배부른 돼지 보다, 배고픈 철학자가 더 낫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현대 기독교인은 너무 풍요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축복을 부르짖고 있다.

배부른 기독교인은 기도할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 할 수 없으니 신앙인도 세속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다. 영적인 힘을 잃고 사회에 영향력을 잃어버린 것이 바로 그런 것 때문이다. 현대 교회와 기독교가 새로워 질 수 있는 것은 회개는 물론이요, 부자가 되려는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과제다. 교회 건물과 재정, 그리고 교인 수에서 벗어나 청빈을 실천하는 것이다.

여호와의 축복을 받은 기독교인은 부자나 그들이 출석하는 교회는 가난해야 비로소 참된 신앙을 전파할 수 있다.

쿰란 공동체가 추구한 삶은 비록 헐벗고 굶주린 것이었지만 그들이야 말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한 진정한 신앙인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부자 교인, 가난한 교회',

'영적 회개, 무소유의 실천'이야말로 현대 교회가 쿰란 공동체를 따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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